Claude가 흔들리고, Codex가 성인이 되고, GLM이 장례식을 치른 24시간
TL;DR — 겉으로는 GPT Image-2(덕테이프) 쇼크가 하루를 삼킨 날이었지만, 그 밑에서 진짜 지각 변동은 따로 일어났다. Claude는 신뢰에 금이 갔고, Codex는 조용히 성인이 됐고, GLM은 사실상 장례식을 치렀다. 사용자들은 더 이상 한 모델에 올인하지 않는다. 병렬·우회·오케스트레이션이 기본값이 되고 있다.
2026.04.22 오전 ~ 04.23 새벽 · 바이브랩스 오픈채팅 기반 · 읽는 시간 약 6분
1. Claude — 왕좌가 흔들리기 시작한 하루
사건: Anthropic이 Pro 요금제에서 Claude Code 접근을 제거 → 반발 → 몇 시간 만에 번복. 회사 측은 "신규 prosumer 가입의 약 2%만 대상이었다"고 해명했지만, 공식 요금 페이지가 전역으로 바뀌어 있었기 때문에 커뮤니티는 "2% 테스트라면서 왜 모든 페이지를 수정했냐"며 납득하지 않았다.
"클로드도 점점 초심 잃었네요"
"돈맛 보더니 정신 나간 것 같아요"
"다 해지한다고 하니까 번복했나보네요"
관전 포인트: 기능이 복구됐지만 신뢰 비용이 발생했다. Max 20 × 2개 쓰던 사용자부터 Pro 사용자까지 "이제 갈아탈 때가 됐나" 논의가 동시에 터졌다. 번복했다고 넘어갈 사안이 아니라, 이 커뮤니티의 디폴트 마음가짐이 "Claude는 배신할 수 있다"로 바뀐 순간이다. 배경에는 Opus 4.7 출시 후 Claude Code 세션이 평균 3배 길어지며 인프라 압박이 심해진 구조적 요인이 있다 (The New Stack).
2. Codex — 조용히 치고 올라온 도전자
의미 있는 변화 세 가지:
- imagegen 스킬 내장 — GPT Image-2를 CLI에서 바로 호출. 웹보다 검열 약하고 속도 빠름. 병렬 생성도 헤드리스로 가능.
- 플러그인 생태계 성숙 — Superpowers, Gstack, Compound Engineering 등. Claude의 스킬팩 문화가 Codex로 넘어오고 있다.
- 품질 인식의 반전
클코 : 아몰랑~ 아마 이거겠지~ 내 추측이 맞아.
코덱스 : 문서, 코드를 살펴보니 이거저거가 잘못된 거이 분명합니다.
의사결정 압력: 클코 Max 20 × 2 쓰던 사람이 "Max 10 + Codex Pro로 분산할까" 고민. 클로드가 번복 안 했으면 이탈이 훨씬 컸을 가능성이 높다. OpenAI의 Tibo Sottiaux가 같은 날 "Codex는 FREE와 $20 PLUS 플랜에 계속 포함됨. 중요한 변경은 커뮤니티와 사전 소통할 것"이라고 공개 트윗한 타이밍도 공교로웠다.
3. GLM — 레거시의 종말
공식 공지: 레거시 Coding Plan 자동갱신 4/30 중단. 저렴하게 연간 산 사용자들은 재연장 경로 없음.
달래기 카드: 신규 플랜 2개월 무료 + 다음 3개월 50% 할인.
"glm 레거시 사용자도 끝이군요"
"오픈클로 쓰는데 Hermes로 바꿔야겠네요"
해석: GLM 이번 조치는 단순 가격 인상이 아니다. 과거 초저가($3/월 프로모션)로 락인된 사용자 풀을 신규 단가 체제로 강제 리셋하는 결정이다. Zhipu AI는 북미에서 바이럴 직후 2월·4월 두 차례 연속 인상을 단행했고, 이번 레거시 종료가 그 정산이다. 중국발 오픈소스 모델이 가격으로 Claude를 치던 구도가 한 단계 성숙했다는 신호.
4. 주변부에서 벌어진 의미 있는 움직임
Kimi의 조용한 역전
2026년 2월 정책 개편으로 Request → Token 기반 빌링, 사일로 쿼터 → 통합 크레딧. 체감상 미니맥스와 동급 사용량에 속도는 더 빠름. 코딩플랜 출시. GLM 이탈자들의 다음 목적지로 급부상 (kimi.com).
프록시·우회 문화의 주류화
chatmock: Codex OAuth 토큰을 API처럼 변환하는 프록시 서버. 이걸로 이미지 생성을 임의 서버/파이프라인에 꽂아 쓰는 패턴이 하루 만에 여러 명에게 확산. 해상도 16배수 제약 등 실측 정보까지 공유됨. 공식 레퍼런스는 openai/codex-plugin-cc.
멀티에이전트 오케스트레이션 경쟁
- Paperclip — 회사형, 무거움, 확장성↑
- Cmux — 개인 프로젝트형, 맥 전용
- Hermes — Codex 연결용, 헤드리스 병렬
- 멀티카 — 사람↔에이전트 협업
"클로드가 자기 토큰 조절하면서 다른 구독 CLI들에 일 배분하고 검토·보고하는 방식"이 기술적으로 가능한 단계에 진입. 다만 현재는 에이전트별로 토큰을 각자 다 쓰기 때문에 효율이 오히려 나빠질 수 있다는 실사용 리포트.
5. 지표로 보는 생태계 지출
한 사용자의 개인 용돈 기준 월 AI 지출 내역:
| 항목 | 월 환산 |
|---|---|
| Claude $110 | 18만원 |
| GPT Pro (프로모션) | 3만원 |
| Gemini Ultra | 7만원 |
| Super Grok | 5만원 |
| API (xAI, deepseek, openrouter, kilo) | 6만원 |
| 기타 (Cursor, Minimax, Z.ai, Gemini 가족, Perplexity) | 14만원 |
| 합계 | 약 53만원 |
"클코 100불, 코덱스 100불" 병행도 공공연히 논의된다. 개인이 감당하는 AI 구독 비용이 넷플릭스의 수십 배가 된 시대.
6. 사각지대 — 직무발명법
대화 중반에 중요한 토론이 터졌다. 회사에서 바이브코딩으로 만든 산출물의 소유권 문제.
- 업무시간·회사자원 투입 시 원칙적으로 회사 귀속 (업무상 저작물)
- 특허 대상이면 직무발명법(발명진흥법) 적용, 근로자에 통보의무 존재
- 근로계약서·단체규정·사내 내규 어디에든 한 줄 있으면 유효
- 실무에서 "몰래 만들고 통보 안 하고 이직"은 리스크가 크다는 변호사 출신 참여자의 경고
시사점: AI로 만드는 속도가 올라갈수록, 내가 만든 게 내 것인가라는 질문이 모든 실무자에게 돌아온다. 지금까지는 애매해서 회사가 안 따지던 영역이지만, 리딩 케이스가 한 번 나오면 판이 바뀐다.
3줄 결론
- Claude는 왕좌에서 내려올 준비를 본인 손으로 했다. 번복했지만 인식은 이미 바뀜.
- Codex는 이미지·플러그인·추론 품질에서 동시에 성숙했다. 이제 "Claude 대체재"가 아니라 "병행 파트너"다.
- GLM·Kimi·Minimax는 가격 전쟁의 다음 라운드로 넘어갔다. 초저가 락인 전략은 끝났다.
- 내가 지금 한 모델에 올인돼 있다면, 그건 편해서인가 갈아타기가 귀찮아서인가?
- 월 AI 구독비가 월세를 넘는 시점이 온다면, 그때 나는 무엇으로 그 비용을 회수하고 있을 것인가?
- 회사에서 바이브코딩으로 만든 내 도구들 — 내일 퇴사하면 가져갈 수 있는 것과 없는 것의 경계는 어디인가?
출처 & 더 읽을거리
- OpenAI, Introducing ChatGPT Images 2.0 — 2026.04.21 공식 발표
- The Register, Anthropic tests how devs react to yanking Claude Code from Pro plan — 2026.04.22
- The New Stack, Anthropic is thinking about removing Claude Code from its cheapest plan — 2026.04.22
- byteiota, Claude Code Removed from Pro Plan: $100 Price Shock — 배경 해설
- Z.ai 공식 문서, Legacy Plan Migration Notice — 4/30 자동갱신 중단 공식 안내
- Remio, The GLM Coding Plan Went Viral in North America: Then the Price Doubled — 가격 인상 타임라인
- OpenAI Developers, Codex CLI Features — imagegen 스킬 포함 공식 문서
- GitHub, obra/superpowers — Codex 연동 가이드
- GitHub, EveryInc/compound-engineering-plugin
- Latent Space, AINews: OpenAI launches GPT-Image-2 — Arena 벤치마크 비교 포함